▲ 검거된 아동학대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 경찰청
▲ 검거된 아동학대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 경찰청

최근 5살 의붓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끔찍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아동학대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아동학대 검거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6년 2992건에서 지난해 3696건으로 2016년 대비 무려 2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올해도 8월까지 2775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형별 아동학대 현황을 보면 지난해 검거한 3696건 가운데 신체학대가 전체의 70.4%인 2602건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정서학대가 315건, 방임 293건, 성 학대 278건 순이었다.

학대로 인한 치사도 2016년도 9건, 2017년도 5건, 지난해 7건, 지난 8월까지 9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소별 아동학대 검거현황을 보면 2772건 가운데 75.1%인 2083건이 가정 내에서 발생했고, 학교나 학원이 205건, 어린이집이 178건 순으로 발생했다. 지난 8월까지 아동학대 혐의로 검거된 3097명 가운데 부모가 71.8%인 2225명으로 집계됐다.

윤재옥 의원은 "경찰이 아동학대 방지를 위해 2016년 4월부터 학대예방경찰관 제도를 도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하지만 매년 급증하고 있는 아동학대를 감안하면 실효성에 의문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학대우려 아동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유관기관과의 현장 활동 등을 통해 아동학대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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