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매 위험인자가 남녀별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 질본
▲ 치매 위험인자가 남녀별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 질본

치매에 여성은 심혈관계 질환이, 남성은 저체중이 위험인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치매 임상 연구를 한 결과 남녀별로 인지 기능 저하에 영향을 주는 심혈관계 위험인자(cardiometabolic risk factor)가 다르다는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임상 연구를 맡은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은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있는 여성이 같은 조건의 남성보다 대뇌피질이 얇아지기 쉽고, 남성은 저체중인 경우 대뇌피질 두께가 얇아진다고 밝혔다.

대뇌피질이 얇아지면 인지기능이 저하할 수 있다. 대뇌피질이 지나치게 얇아지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여성은 고혈압, 당뇨병, 비만, 낮은 교육 연수가 대뇌피질 두께 감소와 관련 있고, 특히 비만 여성은 두께 감소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저체중이 대뇌피질 두께 감소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결과는 '남녀별 심혈관계 위험인자(cardiometabolic risk factor)와 대뇌피질 두께와의 연관성'으로 국제학술지인 신경학(Neurology)에 10일자로 게재됐다.

연구진은 65세 이상인 132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인지기능이 정상인 남자 774명과 여자 548명의 대뇌피질 두께를 MRI 영상으로 측정했고, 심장대사와 대뇌피질 두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여성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대뇌피질 두께가 얇았고, 특히 체지방 지수(BMI)가 27.5 이상인 여성은 나이에 따라 두께 감소 속도가 빨라졌다. 6년 미만의 교육 연수도 두께 감소와 연관성이 있었다.

남성은 저체중이 대뇌피질 두께 감소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상원 교수는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있는 여성이 같은 조건의 남성보다 대뇌피질 두께가 더 얇아질 수 있다"며 "여성은 비만, 고혈압, 당뇨 관리가, 남성은 저체중 관리가 치매예방에 중요한 인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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