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해병대 수리온 운행 명령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삼정검을 든 심승섭 신임 해군참모총장으로부터 진급 신고를 받고 있다. ⓒ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삼정검을 든 심승섭 신임 해군참모총장으로부터 진급 신고를 받고 있다.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장병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와 관련, "그분들의 희생에 걸맞은 합당한 예우와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원인을 신속하게 규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심승섭 신임 해군참모총장으로부터 진급과 보직 신고를 받은 자리에서 "축하를 해야 하는 자리인데 먼저 안타까운 말씀부터 드려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희생당한 분들과 그 유족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리며 다친 분들과 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하루빨리 건강이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당한 분들, 군 복무 중에 순직한 분들은 정말 국민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한 우리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산 수리온 헬기를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용으로 개조한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해 사고원인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아주 크다. 유족들이 가장 바라는 것도 사고 원인을 알고 싶다는 것 아니겠나"며 "하루빨리 원인을 규명해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해병대가 도입한 첫 상륙기동헬기인 마린온은 17일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이륙 직후 10m 상공에서 추락해 승무원 5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육군은 각급 부대에 배치된 90대의 수리온 운항을 중지했고 해병대도 헬기 운항을 금지했다. 군은 조사 결과가 나온 뒤 운항 재개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심승섭 신임 해군참모총장에게 "아드님이 육군 병장으로 복무하고 만기 제대했다고 하니 사병들 복지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관심을 많이 가지시리라고 믿는다"며 "해군은 아무래도 함정 생활을 해야 하니 여성들에게 많은 불편이 따른다. 여군들의 인권과 성평등에 대해서도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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