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6년간 배달 오토바이 사고로 69명이 사망했다. ⓒ 문예진 기자
▲ 최근 6년간 배달 오토바이 사고로 69명이 사망했다. ⓒ 문예진 기자

배달 오토바이 사고로 최근 6년간 전국 23개 의료기관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은 4205명, 이 가운데 69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 절반 이상이 15~39세의 젊은층으로 사고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이륜차 배달업 종사자의 사고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전국 23개 의료기관 응급실이 집계한 운수사고는 26만2488건이다. 이 가운데 업무용 이륜차 사고는 4205건으로 1.6%를 차지했다.

업무용 이륜차 사고로 내원한 환자는 15∼39세가 54.5%(2293명)를 차지했다. 아르바이트 등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연령층인 15~19세가 15.2%, 20~24세는 12.7%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전체 환자 가운데 69명이 숨졌다.

요일별 사고 발생은 금요일(15.5%)과 토요일(16.1%)의 비중이 비교적 높았다.

손상부위는 머리·목(28.9%), 다리(24.8%) 순이다. 손상양상은 타박상과 표재성 손상(37.4%)이 가장 많았고 골절(28.2%)이 뒤를 이었다.

업무용 이륜차 사고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업주의 안전의무 준수, 업무용 이륜차 근로자의 보호구(헬멧·보호대) 착용이 중요하다고 질병관리본부는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오토바이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빨리빨리 배달'보다는 '안전한 배달'로 국민의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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