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화재사고때 닫힌 자동문 이렇게 열어요
[기고] 화재사고때 닫힌 자동문 이렇게 열어요
  • 김도연 화순소방서장
  • 승인 2018.03.12 10:4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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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충복 제천시 복합상가 2층 여자 목욕탕의 슬라이딩 도어가 고장 나 많은 생명을 앗아갔다. 

화재시 가장 큰 피해를 일으키는 원인은 연기다. 비상구를 확인하지 못해 화재현장에 갇힌 채로 연기를 흡입해 질식사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천화재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런 경우 대부분이 자동문이 작동을 안하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평상시 소화기 조작법을 배우듯이 자동문의 원리, 조작방법을 알아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정전이나 화재로 슬라이딩 도어가 열리지 않는 비상시를 대비해 수동으로 개폐할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 김도연 화순소방서장
▲ 김도연 화순소방서장

버튼이나 센서에 문제가 발생해 문이 열리지 않게 되면 사람들은 당황하게 된다. 이럴 경우 슬라이딩 도어 장치에 달린 전원버튼을 눌러 가장 먼저 전기를 차단한다.

전원이 연결돼 있는 상태라면 강제로 열기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바로 자동문 모터에 잠금장치가 있기 때문이다.

전원 버튼은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방향의 문의 우측 상단에 있는 문틀 홈 안쪽에 숨겨져 있다. 전기를 차단한 후 손바닥을 밀착시켜 문을 조금 열고 그 뒤에 문이 열린 틈새에 손을 넣어 세게 밀어 열어야 한다.

정전이 된 상태라면 따로 전원버튼을 눌러 전기를 차단할 필요는 없다. 전원을 차단했거나 이미 정전이 되었다하더라도 충격으로 인해 문틀이나 롤러에 문제가 생겨 자동문이 열리지 않은 경우도 있다.

자동문 롤러가 강한 충격을 받아 문틀 홈에서 벗어나게 되면 문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위급 상황이 닥쳤다 하더라도 문을 강하게 발로 차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아야한다.

자동문이 강한 충격으로 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 키가 작은 사람들은 상단의 버튼을 누를 수가 없다. 이런 경우는 유리를 깨고 탈출해야 한다.

자동문은 강화 유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쉽게 깨지지 않는다. 문을 깨기 위해 무리한 시도를 했다가는 오히려 큰 부상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강화유리로 된 자동문을 깨고 밖으로 탈출하기 위해서는 유리의 정중앙이 아닌 네 모서리를 공략해야한다. 소화기나 망치등을 이용해 유리의 네 모서리를 치면 유리 전체에 금이 가면서 비교적 쉽게 유리가 깨지게 된다.

최근 출입문을 자동문으로 설치하는 곳이 늘고 있는 추세다. 소화기 조작 방법, 심폐소생술 방법을 익히듯이 자동문의 원리와 조작 방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해야만 위기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다.

조심, 또 조심해야만 하는 안전사고, 예방과 사고 발생시 대처방법을 꼭 익혀야만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불행한 사고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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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명 2018-03-19 22:51:03
유리의 네 모서리를 깨야한다~~
명심 하겠습니다.

메카 2018-03-12 18:01:03
비상문 개방도 알아야하지만 가정의 디지털도어록 화재시 개방법도 숙자하고 있어야합니다

윌리엄스 2018-03-12 16:59:42
자동문에도 비상 시 개방법을 소화전 사용법 처럼 붙이면 도움이 될거 같아요.
자동문 옆에 파쇄용 망치를 비치하도록 하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