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난참사 유가족들이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국가의 사과를 요구했다. ⓒ 연합뉴스
▲ 재난참사 유가족들이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국가의 사과를 요구했다. ⓒ 연합뉴스

재난참사 피해자 유가족들이 다음달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두고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재난참사피해자연대와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등 7개 단체는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국회는 생명 안전 국회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난참사피해자연대는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부터 2017년 스텔라데이지호 침몰까지 지난 수십년간 한국 사회에서 발생한 8개 재난참사 피해자 유가족 모임이다. 지난해 12월 결성됐다.

이날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모인 유가족들은 묵념으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세월호, 대구 지하철, 삼풍백화점, 이태원 등 한국사회에 큰 충격을 준 재난 참사들은 이들에겐 여전히 현실이었다.

이날 자리한 한 유가족은 "우리의 요구는 생명과 안전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 하나"라며 "정부와 여당은 이를 어처구니없는 말로 왜곡하고 갈라치기를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과 독립적 조사 보장,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권고에 따른 국가 책임 인정·사과와 추가 진상규명, 재난참사 피해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을 촉구했다.

국회의원 후보들을 대상으로 세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안전한 사회를 위한 입법에 힘쓰겠다'는 약속운동도 진행한다. 후보자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인증샷을 찍는 내용이다.

이태호 4.16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은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 요구안을 전달하고 시민 온라인 인증샷 운동을 진행한다"며 "다음달 8일 약속운동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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