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언급한 대파 가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민생경제점검회의에 앞서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물가 상황을 살피며 "대파가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해당 매장은 윤 대통령 방문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대파를 현재 가격의 3배 넘는 가격에 팔았는데 윤 대통령이 방문한 날 가격을 낮췄다.

해당 매장은 지난 11~13일 할인 행사에선 대파를 한 단에 2760원에 팔았다.

당시엔 이 가격이 농식품부 지원 20% 할인 가격이라고 광고했다.

이후 대통령 방문 전에 1000원으로 가격을 낮췄고 대통령 방문 당일엔 875원으로 더 내렸다.

20일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따르면 이 매장은 오는 27일까지 하루 1000단 한정으로 대파 한 단을 875원에 할인 판매한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 방문 날부터 시작된 대파 할인이 보여주기식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국농수산물유통센터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지난 18일 기준 대파 한 단(1㎏) 평균 소매가격은 3018원이다.

일주일 전 4005원보단 내렸지만 여전히 평년 2982원에 견줘 비싸다.

최고가는 7300원에 이른다.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판매하는 대파 가격은 현재 평균 소매 시세인 3000원과 견줘 70.3%나 저렴한 셈이다.

이 판매가격에는 정부의 납품단가 지원과 농산물 할인, 유통업체 자체 할인 등 3가지 할인 지원이 적용됐다.

대파 한 단의 소매가격 4250원에서 납품단가 지원(㎏당 2000원), 농협의 자체 할인(1000원), 농산물 할인(30%) 등이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정부 물가안정 지원금이 더해져 진행하는 할인 행사로 대통령 방문과는 무관하다"며 "21일부터 또 다른 행사의 일환으로 대파를 875원에 팔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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