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소비자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가상현실 헤드셋을 착용한 채 게임을 하고 있다. ⓒ 블룸버그 통신
▲ 한 소비자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가상현실 헤드셋을 착용한 채 게임을 하고 있다. ⓒ 블룸버그 통신

소니가 판매 부진을 이유로 플레이스테이션 가상현실 헤드셋(PSVR2)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 부속 기기인 PSVR2는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재고가 쌓이고 있다. 가격은 550달러(73만3425원)로 200만개 이상 생산했다.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에 따르면 PSVR2 출하량은 출시 이후 분기마다 감소했다. 잉여분은 소니의 공급망 전체에 걸쳐 있다. IDC는 미국의 통신 기술 전문 컨설팅 기관이다.

다만 메타버스 분야의 성장세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엔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프란시스코 제로니모 IDC 부사장은 "애플이 VR헤드셋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향후 몇년 동안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VR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3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소니는 메타버스 사업의 가능성을 보고 사명을 '메타'로 바꾼 페이스북과 함께 가상 현실 장비의 선두 공급업체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플랫폼을 매력적으로 만들기에 충분한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제작자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애플이 최근 출시한 비전 프로(Vision Pro) 헤드셋 역시 주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인 넷플릭스나 유튜브의 맞춤형 앱이 없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한편 소니는 가상 현실 게임 제작에 주력했던 플레이스테이션 런던(PlayStation London) 사업부를 폐쇄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이지아 자이(Yijia Zhai) 맥쿼리 애널리스트는 "VR 하드웨어의 높은 가격이 시장 확장의 주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며 "현재 VR 기기를 지원하는 게임도 제한돼 있어 소비자를 유인할 동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VR 게임의 개발 비용은 일반 게임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소니 관계자는 "헤드셋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료의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달부터 PSVR2와 컴퓨터 게임을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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