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의 부당 채용 지시 의혹이 유한양행 전 임원에 의해 제기됐다. ⓒ 유한양행
▲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의 부당 채용 지시 의혹이 유한양행 전 임원에 의해 제기됐다. ⓒ 유한양행

유한양행에서 대표이사의 부당 채용 지시 의혹이 제기됐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전 임원 A씨는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가 아들이 유한양행 관계사에 입사하는 데 영향력을 관여했다는 내용의 진정을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보냈다.

진정서에 따르면 3년 전 조 대표는 둘째 아들 B씨가 유한양행 관계사에 입사하는 데 관여했다. 해당 관계사는 애완동물 사료·의약품 제조 회사로 조 대표가 2021년 7월 지분 20%를 인수했다.

이후 조 대표가 아들이 해당 회사로 채용되도록 A씨에게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A씨는 당시 해당 회사 대표 C씨를 만나 B씨의 취업을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대표직에서 물러난 C씨는 회사가 유한양행의 투자를 받았고 생산품을 독점적으로 납품했기 때문에 채용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근로계약 체결 없이 입사한 회사의 지방 공장 등에서 근무했고 이듬해까지 본사에서 일하다 사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는 협력사 대표의 아들을 유한양행에 채용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협력사 대표는 유한양행의 신약 렉라자와 관련해 자문으로 일했고, 지금은 렉라자의 독점 판매를 맡고 있다.

조 대표는 2년 전 A씨에게 협력사 대표의 아들을 해외사업과 관련된 부서에 채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한양행이 진행한 정식 채용 과정에서 협력사 대표의 아들의 학점과 인적성 검사 결과가 미흡했지만 면접에서 최고점을 받아 입사했다는 내용이 진정서에 포함됐다.

이에 대한 유한양행의 입장을 듣기 위해 세이프타임즈가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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