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울산본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중대재해 없는 세상만들기 울산운동본부관계자들이 15일 울산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2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와 관련해 경영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 금속노조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울산본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중대재해 없는 세상만들기 울산운동본부관계자들이 15일 울산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2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와 관련해 경영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 금속노조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지난 12일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중대재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노동계가 이상균 대표이사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울산본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중대재해 없는 세상만들기 울산운동본부는 15일 울산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용 절감과 일정 단축을 위한 무리한 작업강행으로 474번째 희생자가 발생했다"며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를 엄중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12일 오후 6시 57분쯤 울산 동구 방어동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해양공장에서 대형 철제 구조물에 깔려 60대 노동자 A씨가 사망하고 50대 노동자 B씨가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철제 구조물인 원유생산설비 블록을 이동시키는 작업 도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 HD현대중공업(대표이사 사장 이상균) 울산조선소에서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 세이프타임즈
▲ HD현대중공업(대표이사 사장 이상균) 울산조선소에서 지난 12일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 세이프타임즈

노조 등은 사고 현장에서 이전부터 작업방식에 문제가 있었음에도 회사가 비용 절감을 위해 작업을 강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블록 이동 작업을 할 때 노동자의 출입을 금지하고 검사를 위해 블록에 진입할 땐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점검 뒤 작업을 해야 함에도 이에 대한 조치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1974년 현대중공업 창립 이후 현재까지 울산조선소에서 직업성 질병과 사고 등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는 이번 사고까지 474명에 달한다.

노조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말로는 중대재해 없는 1000일에 도전한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선 비용 절감을 위해 위험이 확인되는데도 기본적인 안전조치조차 없이 작업을 강행시키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선 결코 중대재해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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