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노후 보도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보도 정비 개선계획을 수립했다.
29일 구에 따르면 2019년 지역내 보도 실태조사 용역을 통해 보행로의 관리 수준을 전체적으로 파악한 후 C등급 이하 보행로에 대해 연차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까지 82.16㎞의 정비대상 가운데 50%에 해당하는 40.88㎞ 정비가 완료된 가운데, 지속적인 자재비용과 인건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효율적인 보도정비체계를 마련했다.
구는 앞으로 각 동 주민센터와 협업해 C등급 노후도로의 정비대상을 면밀히 파악하고 △노후도 △파손도 △점자블록 노후도 △경계석 노후도 △협소도 등 5가지 평가항목에 따라 우선순위를 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사유지에 설치된 보행로는 더욱 깐깐하게 필요성을 검토해 무분별한 사유지 정비를 억제한다.
구는 별도의 공공보도가 형성되지 않았거나, 유동인구가 많아 사실상 공공보도로서의 기능을 하는 등 불가피한 경우, 사유지 소유주의 허가를 받은 경우에 한해 가용예산과 기대 효과를 토대로 정비 우선순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어 행정규칙을 개정함과 동시에 보도정비계획을 오는 2월 안에 구 홈페이지에 연간 보도 정비공사의 대상 구간과 일정, 그리고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자재의 재활용 관련 소식을 공개한다.
구 관계자는 "이번 개선계획의 수립과 홈페이지 공개로 예산 낭비성 보도블록 교체와 일부 민원인 특혜성 공사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보도 정비에 대한 구민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민원에 의존하는 주먹구구식 대응으로는 보도 정비를 해도, 하지 않아도 주민의 신뢰를 얻기 힘들다"며 "정확한 현장 확인과 원칙을 바탕으로 주민 눈높이에 맞는 쾌적한 보행환경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