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대표이사 부회장 권혁웅) 조선소 노동자 2명이 중대재해로 잇따라 숨지며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한화오션(대표이사 부회장 권혁웅) 조선소 노동자 2명이 중대재해로 잇따라 숨지며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노동자 2명이 중대재해로 잇따라 숨지며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지역본부·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경남본부는 26일 고용노동부 경남 통영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영지청은 한화오션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전 사업장 안전보건시스템을 포함한 특별근로감독을 당장 이행해야 한다"며 "중대재해가 발생한 한화오션의 실질적 경영책임자를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화오션에선 지난 12일 거제조선소에서 원인 미상의 폭발 사고가 발생해 20대 노동자 A씨가 숨졌다.

A씨가 숨진 지 2주도 지나지 않은 지난 24일엔 같은 사업장에서 선박에 붙은 이물질 제거 작업을 하던 30대 노동자 B씨가 사망했다.

노조는 한화오션의 안전보건관리가 지나치게 허술해 이 같은 사망사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작업승인서에 이름이 오른 작업자와 실제 작업자가 달랐다는 점 △잠수부의 안전을 확인할 2인 1조 작업이 지켜지지 않은 점 △잠수부의 상태를 확인할 유·무선 무전장치가 없었던 점 △작업 시작 전 보조 산소탱크를 착용했는지 점검조차 하지 않은 점 등이 문제로 꼽혔다.

노조는 "지난 12일 폭발 사고 이후 노조는 또 다른 중대재해를 막기 위해 사업장 전면 작업중지와 안전보건시스템 전반 점검을 통영지청과 한화오션에 요구했지만 통영지청과 사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후 안전보건시스템의 후퇴와 실패로 중대재해가 반복되고 있다"고 규탄했다.

노조는 회견 이후 통영지청장을 만나 사과와 대책 마련, 경영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사고 발생 후 곧바로 경찰과 노동부 등 관계기관에 신고했으며 정확한 원인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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