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교통공사가 10일부터 출근 시간대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 한 칸을 의자 없이 운행한다. ⓒ 서울교통공사
▲ 서울교통공사가 10일부터 출근 시간대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 한 칸을 의자 없이 운행한다. ⓒ 서울교통공사

10일부터 출근 시간대 혼잡도가 높은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 한 칸이 의자 없이 운행한다.

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4호선 열차 1개 칸의 객실 의자를 없애는 시범사업을 출근길부터 시작한다.

4호선 객실 의자 제거 대상 호차는 혼잡도·차내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3호차(4번째 칸 또는 7번째 칸)를 선정했다.

시범사업이 4호선으로 선정된 이유는 지난해 3분기 열차 혼잡도 측정에서 한 칸의 최고 혼잡도 193.4%로 지하철 1~8호선 중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혼잡도는 실제 승차 인원을 승차 정원으로 나눈 값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열차에 탑승했는지 알 수 있다.

지하철 4호선 혼잡도 완화를 위한 객실 의자 제거 시범열차 운행은 전동차에 적용된 최초 사례이다.

객실 의자 제거 시 지하철 혼잡도는 최대 40%까지 개선되고 칸당 12.6㎡의 탑승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객실 의자가 없어 발생할 수 있는 넘어짐 등 안전사고 예방으로 지지대와 손잡이 등을 추가 설치했다.

이어 열차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시범운행 자동 안내방송·기관사 육성방송·출입문 안내 스티커 부착 등 사전 대비도 마쳤다.

공사는 시범 열차 운행 모니터링과 혼잡도 개선에 대한 효과성 검증을 마친 뒤 객실 의자 없는 열차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출퇴근 시간대 증회 운행을 비롯해 주요 역에 혼잡도 안전도우미를 배치하는 등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혼잡도 개선 효과가 검증되면 확대 시행을 검토해 시민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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