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세대(5G) 요금을 낮춘 정부가 LTE 요금 인하도 추진할 방침이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LTE 요금이 지금보다 더 내려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28일 밝혔다.
정부가 5G 요금제 인하를 추진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은 3만원대의 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하지만 현재 LTE 요금제는 5G 요금제에 비해 개선 정도가 미흡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소비자들은 현재 5G보다 LTE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5G 가입자는 3179만5052명, LTE 가입자는 4859만29명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완주 의원(충남천안을)에 따르면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요금제 가운데 가장 저렴한 것을 기준으로 LTE는 1기가바이트(GB) 당 2만2000원가량이지만 5G는 1GB당 7800원가량이다.
LTE 요금제의 데이터 가격이 5G보다 3배 비싸다.
통신 속도에서도 이통3사의 5G 평균은 896Mbps, LTE 평균은 152Mbps로 6배 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SKT의 경우 월 6만9000원의 5G 요금제 '5GX 레귤러'는 데이터 110GB를 제공한다. 주어진 양을 다 쓰면 초당 5Mbps로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가격대인 LTE 요금제 'T플랜 에센스'의 데이터 제공량은 100GB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도 5G는 월 8만9000원, LTE는 10만원부터 형성돼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이통 3사가 4년 전 5G를 상용화시키면서 5G 요금제 다양성이 확보됐지만 LTE 요금제는 투자가 마무리됐음에도 조정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 해외의 이통사는 5G와 LTE를 구분하지 않고 통합된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운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LTE 요금제 쪽이 5G보다 못한 부분이 있다"며 "LTE 요금제도 5G 요금제와 조화를 이루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