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KT의 보은 투자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왼쪽부터 박성빈 전 스파크 대표,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 ⓒ 현대오토에버
▲ 검찰이 KT의 보은 투자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왼쪽부터 박성빈 전 스파크 대표,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 ⓒ 현대오토에버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KT 보은투자'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현대차그룹 자회사 현대오토에버의 서정식 전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정식 전 대표는 KT 클라우드가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현 오픈클라우드랩)를 시세를 뛰어넘는 가격에 인수한 과정에서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9월 스파크 지분 100%를 기업가치 이상인 206억8000만원에 사들였다. 스파크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동서 박성빈 전 대표가 설립한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다.

이 회사는 2020년 기준 매출 60억원에 영업이익 1억5000여만원을 기록했다. 직원수는 30명이 채 되지 않는다.

현대차는 2021년 경영난에 빠진 구현모 전 KT 대표의 쌍둥이 형 구준모씨가 설립한 회사 에어플러그를 인수했다. 이에 대한 보은으로 KT클라우드가 스파크 인수에 수십억원의 웃돈을 얹어줬다는 것이 검찰 수사 방향이다.

KT는 정 회장 동서의 회사를, 현대차는 구 전 대표 쌍둥이 형의 회사를 거액의 회삿돈을 들여 사준 셈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업체로 스파크 거래 물량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KT클라우드가 스파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박성빈 스파크 전 대표가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에게 '인수 후에도 납품 계약을 잘 유지해달라'는 청탁 목적으로 8000만원대의 뒷돈을 준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0일 서 전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으며 지난 11일엔 현대오토에버 본사와 클라우드 운영센터, 삼성동 사옥 등 세 곳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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