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소방관들이 전기자동차 화재 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 서울시
▲ 서울시 소방관들이 전기자동차 화재 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 서울시

전기차 화재가 일반차 화재보다 화재가 꺼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2~3배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사고는 8건으로 화재 발생부터 진압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60분을 기록해 일반차 화재 진압시간보다 평균 2~3배 이상 길었다.

서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가운데 진압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사고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차량 서비스센터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2시간50분만에 진화됐다.

하지만 일반차 화재는 길어야 30분 안에 완전히 진압됐다.

소요되는 인력과 장비도 전기차 화재사고가 훨씬 많이 소요된다. 올해 일반차 화재 진압에 투입된 인원과 장비는 30~40명, 10대를 기록했지만, 전기차 화재 진업에 투입된 소방인력과 장비는 평균 70명, 20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화재 진압이 이토록 까다로운 이유는 전기차 핵심 부품의 특성 떄문이다.  전기차 배터리 속에 탑재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열폭주 반응이 멈추기 전까지 발열을 지속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에너지가 소실될 때까지 불에 탄다.

대부분의 전기차 배터리를 차량 밑에 설치하고 있어 화재가 났을때도 화재 범위에 물을 쏘기가 쉽지 않아 초기 진압이 어렵다.

소방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전기차 배터리 화재 진압을 위해 소화포를 씌워 열 확산을 일단 통제하고 차량 밑으로 이동식 소화수조를 설치해 배터리 열이 식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소방방재 전문가는 "최근 물보다 빠르게 열을 식히는 방제액이 개발돼 소방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전기차 화재 진압법 연구를 통해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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