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엔솔
▲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원인이 돼 일어난 전기차 화재 발생건수가 가장 많다. ⓒ LG엔솔

전기차 화재 발생 건수가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원인이 돼 일어난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지난 8월까지 발생한 국내 전기차 화재는 모두 102건이었다.

기존에 분석된 화재 원인은 차량 자체 결함, 배선 불량, 외부 요인 등이었지만 최근 고전압 배터리 화재 발생 사례가 늘면서 지난 8월까지 20건을 초과했다.

2018년 이후 고전압 배터리 관련 사고는 모두 55건으로 지금까지 지목된 전기차 화재 원인 가운데 절반을 넘긴 수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두관 의원(더불어민주당·경남양산을)에 따르면 LG엔솔 고전압 배터리 화재는 △2018년 1건 △2019년 3건 △2020년 7년 △2021년 6건 △2022년 8건이었다.

여기에 지난 8월까지 10건의 화재가 추가로 발생해 지금까지 누적된 LG엔솔 고전압 배터리 사고는 모두 35건이다.

제조사별로 화재 발생 사례를 살펴보면 △SK온 14건 △삼성SDI 1건 △파나소닉 3건 △중국기업 리센 1건이다.

앞서 LG엔솔의 배터리는 음극탭 접힘 현상 제조 불량을 일으켜 5만대가 넘는 차량이 리콜됐다. 2017년 9월부터 2019년 7월까지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제조된 배터리 가운데 화재 발생 위험이 감지됐다.

전기차 배터리의 셀이 충돌 등으로 열이 가해져 양극재와 음극재를 분리하는 막이 손상되면 단시간 내에 800도 이상으로 과열된다. 이같은 '열폭주' 현상으로 화재 확산 속도가 높아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탑승자가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진다.

LG엔솔 관계자는 "배터리 업계에서 가장 오래된 회사이기 때문에 누적 화재 건수가 많아 보이는 것"이라며 "현재 발표된 화재도 그 원인이 배터리 자체에 있다고만 볼 수 없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