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년 동안 노동자 4명이 사망한 것으로 논란이 된 세아베스틸(김철희 대표이사) 전북 군산공장에서 노동자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 세아베스틸
▲ 지난 1년 동안 노동자 4명이 사망한 것으로 논란이 된 세아베스틸(김철희 대표이사) 전북 군산공장에서 노동자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 세아베스틸

전북 군산 세아베스틸 공장에서 크레인에 타고 있던 노동자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오후 5시 30분 전북 군산 소룡동의 세아베스틸 1공장에서 구조물 철거 작업을 하는 크레인에 연결된 고소 작업대에 타고 있던 노동자 2명이 20미터 이상 아래로 추락했다.

하청 업체 소속인 A씨(56)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의식 장애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른 한 명인 B씨(53)도 다발성 출혈이 발생하는 등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배관 구조물을 철거하는 작업을 하다가 넘어진 구조물이 크레인을 때리면서 그 충격으로 이들 노동자가 추락한 것으로 사고 원인을 추정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특수강 제조와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세아그룹 자회사로, 군산과 창녕에 공장을 두고 있다.

지난해 5월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선 50대 노동자가 16톤 지게차에 부딪혀 사망하고, 같은 해 9월에도 트럭에 적재 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가 쇠기둥과 적재함 사이에 끼어 사망했다.

지난 3월엔 분진 제거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에게 고온의 철강 분진이 쏟아져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모두 숨졌다.

이에 대해 지난 5월 고용노동부가 세아베스틸에 대해 특별감독에 나선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 무더기로 적발된 적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환자 상태를 살핀 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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