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년 동안 KT의 사회공헌 금액이 급감했다. ⓒ KT
▲ 지난 5년 동안 KT의 사회공헌 금액이 급감했다. ⓒ KT

지난 5년 동안 매출과 당기순이익 등이 오른 KT의 사회공헌 활동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KT의 사회공헌 활동이 기업의 이익규모에 비해 적절한지를 조사했다고 2일 밝혔다.

조사 내용은 최근 5년 동안 KT 사업보고서를 근거로 재무제표상의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기부금 액수 △KT에서 발표한 ESG보고서상의 사회공헌 지출 내역 등이었다.

KT의 지난 5년 동안의 매출은 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7%, 당기순이익은 36.1% 증가했다.

하지만 KT의 기부금은 2018년 502억200만원에서 지난해 105억7600만원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KT의 기부금은 영업이익의 0.91%에 불과하다"며 "국내 매출 상위 30개 회사가 평균적으로 영업이익의 1.67%를 기부하는 것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KT는 ESG 보고서에 사회공헌 액수를 밝히고 있지만 일부 활동에 한정돼 있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공헌 일부 사례에 대해서만 투입비용을 명시하고 있다"며 "KT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ESG가치 측정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KT의 보고서엔 'IT서포터즈' 한 가지 사례에 한정해 투입금액을 밝혔지만 해당 지원으로 창출한 가치를 어떻게 측정하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빠져 있다는 것이다.

통신 분쟁 조정 신청 민원사례도 가장 많고 수백만건의 불법 스팸문자를 발송하는 등의 논란 가운데  KT가 사회공헌에 투입하는 비용은 너무 작다는 비판이 곳곳에서 나온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ESG보고서에 모든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세부 투입 금액을 공개해야 한다"며 "사회적 가치 측정과정 전반을 세부적으로 명기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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