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7일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1주년을 맞아 허위정보 전문가들이 노트위터데이를 진행한다. ⓒ AFP통신
▲ 오는 27일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1주년을 맞아 허위정보 전문가들이 노트위터데이를 진행한다. ⓒ AFP통신

오는 27일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지 1주년이 된다. 유럽에선 이 날 각종 유해정보에 맞서 '노트위터데이'를 진행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허위정보 대응 전문가인 트리스탄 멘데스, 줄리앙 팡, 루디 라이슈타트 등은 트위터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온라인 학대를 규탄하기 위해 노트위터데이를 탄생시켰다.

이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허위정보, 테러 옹호, 포르노, 폭력 선동과 혐오 등 독성 콘텐츠가 증가했다. 알고리즘이 이러한 콘텐츠에 대해 호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엑스(X)로 사명을 바꾼 트위터는 수년 동안 정보 경제에서 전지구적 토론장이라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왔다. 각국 정상들이 이 플랫폼을 통해 입장을 발표하기도 한다.

전세계적으로 아이디어와 정보 교환의 방향성에 대해 트위터가 상당한 책임을 지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일론 머스크 인수 이후 트위터의 행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콘텐츠 조정팀이 대폭 축소된 것도 일련의 예다.

지난달 말 미국의 한 인종·유대인차별 대응 단체는 "트위터가 가장 극단적이고 위험한 담론들의 비옥한 토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이 시작된 후 트위터엔 가자지구의 잔혹한 영상이 넘쳐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영상들은 미성년자도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다.

2021년 1월 6일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지지자들에 의한 워싱턴 국회의사당 공격 이후 퇴출당했던 수십만개의 유해한 허위정보 계정이 트위터에 복귀하기도 했다.

유료 계정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도 유해정보 편향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는 유료 서비스를 구독한 계정만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유해한 계정과 일반 계정이 같은 비율이라고 가정한다면 구독자 계정의 비율이 높은 쪽의 컨텐츠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선정적이고 양극화한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유해한 계정의 가시성이 인위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노트위터데이는 오는 27일 하루 동안 트윗을 하지 않고 트위터에 접속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캠페인을 기획한 한 관계자는 "노트위터데이는 단순히 일론 머스크의 행위에 대한 반발이 아닌 성숙한 온라인 사용자로서의 목소리를 내려는 의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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