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전 공기업 5사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비율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지난해 한국중부발전(사장 김호빈)이 5사 가운데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 중부발전
▲ 발전 공기업 5사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비율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지난해 한국중부발전(사장 김호빈)이 5사 가운데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 중부발전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동서발전 등 발전 5사의 화석에너지 대비 신재생에너지 투자 비율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용민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남양주병)에 따르면 발전 5사는 향후 5년간 석탄, LNG 등 화석에너지 기반 발전소 건설과 설비보강에 24조2566억원을 투자할 예정인 반면 신재생에너지사업엔 4조737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발전 공기업들이 기존 석탄발전소의 연료를 LNG로 바꾸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태양력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 계획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발전과 중부발전은 2027년 이후, 남동발전은 2025년과 2026년, 남부발전은 2026년과 2027년 태양광 투자 계획이 아예 없는 상황이다.

이들 기업의 신재생에너지 전환 상황 역시 극히 부진하다.

지난해 기준 전체 발전설비 가운데 신재생에너지설비 용량은 서부발전이 5.1%, 동서발전이 1.6%, 남동발전이 12.4%, 중부발전이 1%, 남부발전이 3.2%다.

이들 기업 신재생에너지설비는 지난해 기준 2488MW로 국가 전체 발전설비용량 13만8018MW의 1.8%에 불과하다.

이 같은 발전공기업의 행보는 윤석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축소 정책 기조에 코드를 맞춘 것이라는 것이 김 의원 지적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율은 21.6%로, 문재인 정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상향안 대비 8.6% 포인트 낮췄다.

김용민 의원은 "2030년까지 40%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은 국제사회와의 약속이고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가 RE100 이행 등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신재생에너지 전환은 국가 주도로 강력하게 추진돼야 한다"며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포기를 선언할 것이 아니라면 적극적으로 에너지 전환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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