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대 과학기술원 가운데 카이스트(KAIST)에서 연구실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광산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이후 4대 과기원에서 발생한 연구실 안전사고는 66건이다.

66건의 연구실 안전사고 가운데 KAIST에서 가장 많은 26건(39.3%)의 사고가 발생했다.

다음으로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19건, 울산과학기술원(UNIST) 15건, 광주과학기술원(GIST) 6건 순이었다. 

▲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8월 카이스트에서 압력챔버 내 수소·아세톤 혼합가스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폴리우레탄 튜브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피해자는 왼쪽 귀에 돌발성 난청 진단을 받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 금액 역시 카이스트가 143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피해액 2996만원의 절반 수준(48%)이다.

울산과학기술원은 722만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494만원의 피해 금액이 발생했다. 광주과학기술원은 342만원으로 피해금액이 가장 적었다.

연구 분야별로는 화학·화공 분야가 29건(43.9%)으로 가장 많았고 의학·생물 분야 14건(21.2%), 기계·물리 10건(15.1%), 에너지·자원 6건(10.6%)이 뒤를 이었다.

민형배 의원은 "연구실에는 화학물질 등 위험요소가 많아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연구원들이 보다 안전하게 실험할 수 있도록 안전교육 연계 강화 등 한 단계 높은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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