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정의선 회장)이 허술한 과금체계로 제네시스 운전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 현대차
▲ 현대자동차그룹(정의선 회장)이 허술한 과금체계로 제네시스 운전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 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야심차게 키우고 있는 미디어커넥티드가 허술한 과금체계로 제네시스 하이엔드 운전자들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6일 알파경제 보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블루핸즈를 비롯한 제네시스 전용 차량관리사업소에서 원인 불명의 미디어커넥티드 서비스 오류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블루핸즈 등은 제네시스 내비게이션 등이 포함된 미디어커넥티드 중단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차례 초기화를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운전자 불편을 제때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 제네시스 전용 차량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다른 고장으로 입고된 제네시스 차량들 가운데 미디어커넥티드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본사나 관련 CR에 문의만 하고 있을 뿐"이라며 "정확한 내용을 아는 부서가 없어서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확인 결과, 미디어커넥티드 서비스 중단현상을 겪는 상당수 제네시스 차량은 멜론 등 유료로 과금되는 서비스를 무심코 이용했다가 이용료 연체와 이에 따른 현대차의 이자 등 미결제 추심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서비스 이용료 미결제 추심은 문자서비스와 상담사 전화 독촉 형태로 이뤄졌다.

결제방법도 별도의 PG 등이 아닌 현금 입금 형태의 현대차 지정 계좌번호 안내로 통상 진행되고 입금이 되면 서비스 정상작동처리 순으로 종료된다.

제네시스 운전자들에 대한 현대차 추심금액은 대부분 1~3만원 내외의 소액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길우 법무법인 LKS 대표변호사는 "현대차의 서비스 이용료 미결제에 따른 미디어커넥티드 중단 사례는 일종의 불완전판매와 비슷한 경우"라며 "현대차가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ICT기업들이 10여년 전에 겪었던 오류를 이제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의선 회장의 소프트웨어 중심의 현대차 전략이 빛을 발하려면 정확한 과금체계와 콘텐츠 이용료 정산, 간편 PG 도입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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