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플랫폼 업계 2위 요기요가 일정 금액만 내면 배달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난 17일 출시한 가운데 혜택의 질이 떨어진다는 소비자단체의 비판이 제기됐다.

31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최근 요기요는 월 9900원에 배달서비스를 무제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기패스X'를 출시했다.

요기요와 제휴를 맺은 가게에서 추가 배달료 없이 배달 서비스를 한달에 9900원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2021년 11월에 출시된 '요기패스'와 비교할 때 혜택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존 요기패스는 1만원 이상 주문하면 배달할인 5000원 쿠폰 2장과 2000원 쿠폰 10장이 제공됐다.

포장 주문은 무제한으로 1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가입비는 요기패스X와 동일한 9900원이다.

하지만 요기패스X는 1만7000원 이상 주문할 때만 배달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보다 7000원이나 많은 최소주문금액에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배달비 무료 마케팅을 내세웠지만 요기요 입점 식당들이 발급하는 쿠폰 대부분이 요기패스X와 중복 적용이 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은 미미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요기요는 무늬만 배달비 무료 서비스를 내놓는 게 아닌 진정한 배달 무료 서비스를 출시해야 한다"며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가입비를 절반으로 낮추고 쿠폰도 중복 적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