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가 디도스 공격 피해보상협의체를 구성했다. 왼쪽부터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 전무, 한석현 서울YMCA시민중계실 실장,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 박성범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송지희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김기홍 한국PC인터넷카페협동조합 이사장, 이은아 매일경제 논설위원, 이철훈 LG유플러스 대외전략담당 전무. ⓒ 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가 디도스 공격 피해보상협의체를 구성했다. 왼쪽부터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 전무, 한석현 서울YMCA시민중계실 실장,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 박성범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송지희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김기홍 한국PC인터넷카페협동조합 이사장, 이은아 매일경제 논설위원, 이철훈 LG유플러스 대외전략담당 전무.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지난 1·2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과 디도스 공격에 따른 접속 장애에 고개를 숙였다.

LG유플러스는 피해보상협의체와 마련한 디도스 장애 종합 피해보상안을 28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 1월 29일과 2월 4일 각 63분과 57분에 걸쳐 유선 인터넷, VOD, 070 전화 서비스 접속 장애 등이 발생했다. 

LG유플러스와 협의체는 보상안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40여일간 10여차례의 개별 미팅과 현장 실사, 전체 회의 등을 진행했다.

협의체는 보상안의 범주를 크게 일반 개인과 사업자 고객으로 구분해 각 고객 관점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내용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개인 고객은 인터넷 의존도가 높아진 점을 고려해 보상도 실제 장애시간을 웃도는 규모로 마련했다.

사업자 고객은 소상공인과 PC방 사업자로 분류했다. 소상공인은 인터넷이 생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사업 운영에 도움이 되는 보상안을 살폈다.

PC방 사업자는 통계 지표 기반의 예상 이용자, 이용 시간 등을 기반으로 잠재 매출을 감안한 보상 방법을 고민했다.

▲ LG유플러스가 디도스 공격 피해자들을 위한 보상안을 마련했다. ⓒ 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가 디도스 공격 피해자들을 위한 보상안을 마련했다. ⓒ LG유플러스

개인고객은 접수된 민원 대부분이 인터넷 접속 상황에 대한 문의로 게임, 주식, 개인방송 등과 관련된 민원도 일부 차지했다.

협의체는 개인고객의 인터넷 이용시간이 많아지고 이용행태가 다변화되고 있는 만큼 보상 방안도 현실을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추가적 혜택을 준다면 선택권을 중요시하는 개인의 특성을 고려해 본인에게 우선시되는 가치를 직접 고르게 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협의체는 개인고객 427만여명에게 장애시간 대비 10배를 기본 보상한다. IPTV 단독, 인터넷 단독, 인터넷 결합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 가입자로 고객별 다음달 청구 요금에서 자동 감면된다.

추가 혜택으로 온라인 U+콕 몰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5000원 혹은 3000원 상당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했다.

협의체는 소상공인 피해 사례 330여건을 분석해 결제·배달주문 불가 등에 대한 문의가 절반 이상임을 확인했다.

협의체는 피해를 접수한 소상공인에게 인터넷, CCTV, IPTV 등 모든 서비스에 대한 요금 1개월분을 감면하고 상생 지원 활동까지 포함한 보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른 소상공인의 시간당 매출을 감안해 한달치 요금을 오는 6월 청구분에서 일괄 반영한다.

상생 활동으로 블로그 홍보 서비스 '레뷰'를 무상 지원해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소상공인 2000명에게 제공돼 3개월간 15회 블로그 콘텐츠 홍보를 지원한다.

PC방 사업자 2099명이 접수한 피해 내역도 살펴봤다. 인터넷 접속 오류로 인한 손님 이탈에 대한 민원이 59%로 파악됐다.

협의체는 PC방 사업자에 대한 보상 범위를 확정하기 위해 예상 이용자 수와 이용 시간 등을 감안해 별도 기준을 마련했다.

PC방 사업자는 지난 1월 29일과 2월 4일 가운데 하루 혹은 이틀 모두 접속 오류를 겪은 PC방에 대해 보상금액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보상 방식은 현금 지급과 이용요금 감면 가운데 사업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협의체는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추가 접수 기간도 운영한다. 지난 1월 29일이나 2월 4일 디도스로 인해 인터넷 접속 오류를 겪은 고객은 피해보상센터와 LG유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이철훈 LG유플러스 대외전략담당은 "전문성과 객관성을 갖춘 외부 전문가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고객의 관점과 상황을 고려한 보상책을 마련했다"며 "보상은 결과가 아니라 앞으로의 시작을 알리는 활동으로 신뢰 회복을 위해 더욱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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