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현장 감사에 나섰다. ⓒ 세이프타임즈
▲ 국토교통부가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현장 감사에 나섰다. ⓒ 세이프타임즈

최근 잇달아 발생한 공항 보안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감사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11일 한국공항공사를 대상으로 현장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우선 보안 문제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복무와 자회사 등도 전반적으로 살펴본 뒤 현장 감사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달 10일 인천공항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향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 좌석 밑에서 권총 실탄 2발이 발견됐고 16일에는 여객터미널 쓰레기통에서 실탄이 또 발견됐다.

지난달 26일에는 입국이 불허된 외국인 2명이 인천공항 유리창을 깨고 담장을 넘어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 6일에는 21㎝ 흉기를 소지한 승객이 인천공항 검색대를 아무 제지 없이 통과했다가 항공기 탑승 직전 적발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 보안 검색에서 실탄과 흉기가 적발되지 못한 채 통과되는 등 보안 사고가 잇따르자 실태 점검에 나섰다"며 "사고가 발생한 인천공항은 경찰 수사 이후 감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이 보안을 총괄 관리하고 있고 테러 방지를 위해 △국가정보원 △국군방첩사령부 △검찰 △경찰 △세관 등도 인천공항 보안에 협력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공항 보안시설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는 보안 전문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토목과 건축, 기계 등 건설 관련 전문가들이 인천공항의 보안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 안전보안본부장은 토목 전문가다. 안전혁신처장과 보안검색을 총괄하는 항공보안처장 토목 전문가고 경비보안을 책임지는 경비보안처장은 기계 전문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국제공항보안 사장은 행정이 전문이고 보안경비·검색본부장은 건축이 전문이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보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인천공항도 체계적으로 보안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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