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실태 분석 기자회견

▲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2022년 일본산 농수축산물 방사능 오염 실태 분석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성진 기자
▲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2022년 일본산 농수축산물 방사능 오염 실태 분석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성진 기자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8개현의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유지하라."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사무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은 2022년 일본산 농수축산물 방사능 오염 실태 분석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으로부터 12년이 지난 현재까지 원전 사고는 수습되지 않았다"며 "일본산 농수축산물에서의 방사성 오염도 여전한 상황인 가운데 일본 정부는 오는 여름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를 예고했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에서 유통된 야생육 29%, 농산물 21.1%, 가공식품 6.3%, 수산물 5.3%, 축산물 2.6%, 유제품 0.3%에서 세슘이 검출됐다. 특히 버섯류와 물고기 등의 오염이 심각했다.

호두, 감, 밤, 유자, 생강, 마늘, 감자, 브로콜리 등 사람들이 자주 먹는 일본 식품에서 세슘이 검출됐다.

▲ 2018년~2022년 일본 식품의 방사성물질 검출 비율. ⓒ 환경운동연합
▲ 2018년~2022년 일본 식품의 방사성물질 검출 비율. ⓒ 환경운동연합

일본 식품의 방사성물질 검출률은 2018년부터 매년 늘고 있다. 반면 검사 건수는 줄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 관계자는 "일본 식품에 방사성물질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지적했다.

방사성물질 검출률은 2018년 1.83%에서 2019년 1.84%, 2020년 3.57%, 2021년 9.9%, 지난해 11.5%로 2021년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 최경숙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가 일본산 농어의 방사능 오염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성진 기자 
▲ 최경숙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가 일본산 농어의 방사능 오염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성진 기자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활동처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일본산 농수축산물의 방사성 오염이 심각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하라고 우리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를 강력히 반대하고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유지 강화를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숙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는 "일본산 농수축산물 방사능 오염 실태 분석 결과가 일본산 수산의 수입금지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는 근거"라며 "일본 정부에 방사성 오염수의 장기 보관을 요구하고 국제 공조를 통해 일본 정부를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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