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골프장 안전사고 중 '골프카트' 관련 사고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국내 골프장 안전사고 중 골프카트 관련 사고가 절반을 차지한다. ⓒ 세이프타임즈 DB

한국소비자원은 골프장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전국 대중골프장 10곳의 카트 도로 안전실태와 골프카트의 성능을 조사했다. 

21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대상 골프장 10곳에 설치된 카트 도로의 경사도와 안전시설물 설치 현황을 점검한 결과, 골프카트 주행 시 주의가 필요한 급경사 구간이 51곳으로 확인됐다. 이 중 22곳은 미끄럼방지 포장, 주의·경고표지 등의 도로 안전시설물이 설치돼있지 않았다.

카트 도로가 비탈면과 인접한 구간 58곳 중 13곳에는 방호울타리, 조명시설 등이 없었고 일부 시설물의 경우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중 카트 도로가 협소한 경우도 있어 골프카트를 안전 운행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의 도로폭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19개 카트 도로 중 11개는 노면 패임 등 보수가 요구됐고 일부 도로는 자동차용 도로와 교차하는 구간에 신호등·차단기가 설치돼 있지 않거나 배수 성능이 미흡했다.

국내 골프장에서 주로 운용하는 골프카트 2종은 최고속도와 전도안전성 등은 골프카트 관련 미국 국가표준에 적합했다. 그러나 조사대상 골프장의 골프카트 20대의 현장 안전실태를 점검한 결과 20대 모두 좌석 안전띠와 차문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좌석 측면에 설치된 팔걸이는 높이가 낮아 좌석 이탈방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고 전조등·후미등과 같은 등화장치를 장착한 카트는 2대에 불과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골프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시설물에 대한 올바른 설치관리가 필요하다"며 "골프카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카트 도로 관련 안전시설물 설치, 관리 강화와 골프카트의 안전장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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