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타임즈 = 이민우 전문위원·이학박사) 서울시보라매병원 신경과 교수연구팀은 혈중 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가 높은 뇌졸중 환자일수록 재발 위험이 높아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보라매병원 신경과 교수연구팀(이용석·권형민·남기웅 교수)은 2010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급성 허혈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176명의 혈중 중성지방 수치 및 자기공명영상(MRI)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중성지방 수치와 급성 뇌졸중 재발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환자일수록 초기 뇌졸중의 재발을 의미하는 '초기 급성 재발성 뇌졸중 병변(ERIL)'이 나타날 가능성이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중성지방 수치는 0~200㎎/dL까지 정상범주로 보고, 이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본다.
급성 뇌졸중 환자에서 자주 관찰되는 초기 재발성 허혈성 병변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은 없지만 후속적으로 뇌졸중 재발을 일으킬 수 있으며 치매 발병과도 유의한 연관성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변량 분석 결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환자인 경우 초기 뇌졸중 병변 외에 추가적인 ERIL이 나타날 위험은 2.63배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RIL 그룹은 대조군보다 뇌졸중의 예후가 매우 나쁘고 '초기 신경학적 악화(END)'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남기웅 서울시보라매병원 신경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중성지방 수치가 급성 재발성 뇌졸중 병변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각종 성인병의 원인인 중성지방이 쌓여 나타나는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등이 환자의 예후를 악화하고 재발 위험도 상승시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허혈성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힐 경우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 적당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중성지방 수치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개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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