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3년간 32건 발생 … 94%가 대상

▲ 지난 15일 광주 동구 방모씨가 인터넷으로 접수 후 받은 문자 메시지. ⓒ 세이프타임즈
▲ 지난 15일 광주 동구 방모씨가 인터넷으로 접수 후 받은 문자 메시지. ⓒ 세이프타임즈

광주 동구 방모씨(72·여)는 지난 16일 15년 이상 사용했지만 별 탈이 없던 김치냉장고에 문제가 발생했다. 갑자기 '점검요망'이라는 메시지가 발견돼 제품의 AS센터에 접수를 했다. 접수한지 하루만에 점검기사가 부품을 수리하고 갔다.

광주소방안전본부는 22일 최근 전국적으로 김치냉장고 화재발생 빈도가 증가해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3년간 광주지역에서 김치냉장고 화재가 32건이나 발생했다. 1명의 인명피해와 1억93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30건은 15년이 넘은 김치냉장고에서 발생했다. 

최근 5년간 화재 추이 분석 결과, 김치냉장고의 장기사용에 따른 릴레이 부품 트래킹현상 등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화재 우려가 높은 김치냉장고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리콜은 지난 2일부터 시행했으며 대상 제품은 2005년 9월 이전 생산된 모델이다. 김치냉장고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점검이나 관리 등 주의사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15년 이상된 구형 김치냉장고 모델명이 있는 스티커. ⓒ 세이프타임즈
▲ 15년 이상된 구형 김치냉장고 모델명이 있는 스티커. ⓒ 세이프타임즈

10년 이상 노후 된 김치냉장고는 전문가의 점검을 받고 사용해야 한다. 벽과 10㎝ 이상 간격을 두고 습하지 않은 곳에 설치해야 한다. 반드시 연결된 콘센트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인 청소와 최소 3년에 한번은 김치냉장고 뒷면을 열어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김영돈 방호예방과장은 "김치냉장고는 새 제품을 구매한 뒤 헌 김치냉장고를 폐기처분하지 않고 발코니(베란다)나 다용도실 등에 두고 다목적 냉장고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김치냉장고는 4면의 외함이 단열재로 시공돼 화재 다량의 유독성 연기가 발생해 인명피해 위험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광주 북구 동림동에서 발생한 화재도 구입한지 15년이 넘은 구형 김치냉장고에서 발생해 거실 등이 소실됐다. 주원인은 기계적 요인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1월 북구 교회에서도 기계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구형 김치냉장고 화재로 17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 지난 20일 광주 동림동 김치냉장고 화재현장. ⓒ 광주시
▲ 지난 20일 광주 동림동 김치냉장고 화재현장. ⓒ 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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