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평창지역에서 과수화상병으로 과수원 사과나무 열매와 가지 등이 검게 말라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강원 평창지역에서 과수화상병으로 과수원 사과나무 열매와 가지 등이 검게 말라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연세대, 단국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의 원인균 '어위니아 아밀로보라'의 유전체 서열을 해독하고 정보를 분석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역본부는 공동연구를 통해 2015년 경기 안성과 충남 천안, 충북 제천에서 분리된 화상병 균주 5건의 유전체 전체 염기서열을 완전 해독했다.

이어 다른 화상병 균주와 유전체 정보를 상세 비교‧분석 결과를 지난 15일 미국식물병리학회(APS)에서 발간하는 저명한 식물병 연구 국제학술지인 <Plant Disease>에 게재했다.

이성진 검역본부 연구관과 공동연구진은 국내 발생하는 화상병균은 북미에서 최초 유입돼 확산된 것으로 결론지었다.

송주연 연세대 연구교수는 "연구를 통해 확보된 한국 화상병균의 유전체 정보는 향후 유전학과 역학 연구에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며 "항생제 내성 화상병균의 발생 모니터링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전형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독된 화상병균의 유전체는 북미, 유럽 등에서 분리된 다른 화상병균과 마찬가지로 380만 염기쌍으로 이루어진 염색체와 2만8000 염기쌍의 플라스미드로 구성돼 있다.

검역본부는 핵심유전체의 계통분석을 통해 북미에서 발견되는 종류 가운데 한 유전형과 매우 가까운 관계인 것을 밝혀냈다.

학술지에 발표된 5개 균주 외에 2016~2018년 발생한 과수화상병 20균주에 대한 유전체 해독도 완료단계에 있으며 선발된 유전자 마커를 활용해 2015년 이후 발생한 화상병균의 모든 유전자형을 분석한 결과 동일한 유형임을 확인했다.

김성환 단국대 교수는 "과수화상병이 2015년 경기 안성 지역의 배 과수원에서 처음으로 발견됐고 사과, 배 과수 농가와 관련 산업에 큰 경제적 손실을 야기하고 있다"며 "화상병균의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대응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안용덕 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은 "연구성과는 과수화상병 역학조사와 진단, 예찰, 방제 등 대응기술 개발에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