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매출액 63% 감소하자 재난관리기금 사용

▲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이 용문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대화를 나누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 용산구
▲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이 용문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대화를 나누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 용산구

코로나19 사태로 용산 '이태원 관광특구'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전년대비 63%에 달하는 239억원이나 감소했다. 소상공인이 아우성을 칠 만한 상황에 직면했다.

서울 용산구가 서울시 빅데이터활용시스템을 통해 지난 5월 7일부터 6월 21일까지 지역 소상공인 매출액매출액 분석을 통해 긴급처방에 나섰다.

용산구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이태원관광특구와 소상공인들을 위해 경영안정자금 50억원을 긴급투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자영업자·신규 창업 소상공인과 지난해 매출액이 10억원·영업기간이 6개월 미만인 경우 5억원 미만인 소상공인이 대상이다. 둘 가운데 하나라도 해당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사실상 폐업상태에 있는 업체나 유흥업소, 도박·향락·투기 등 불건전 업종은 제외된다.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업소와 점포 재개장 지원금 수령자도 중복 지원되지 않는다. 지역내 2개 이상 사업장을 운영하는 경우 1곳만 자금을 지급한다.

이태원관광특구는 업소당 100만원, 그 외 지역의 경우 업소당 70만원이 지원된다.

오는 30일부터 9월 4일까지 관광특구 협의회 사무실이나 사업장 소재 동주민센터에 자금신청서, 신분증, 통장사본, 사업자등록증 사본, 소상공인확인서, 매출 입증자료 등을 제출하면 된다.

지원신청서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접수는 5부제다. 거리두기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자 대표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이면 월요일, 2·7이면 화요일, 3·8이면 수요일, 4·9면 목요일, 5·0이면 금요일에 신청을 해야 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태원 상권 매출액 감소가 타 지역에 비해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돼 지원액에 차등을 뒀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반드시 5부제를 지켜 접수해 달라"고 말했다.

구는 매출액 증빙 등 제출 서류를 확인, 지원 대상을 정한다. 결과는 문자로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결정에 이의가 있으면 통보일로부터 7일 이내에 관련 증빙서류를 다시 제출하면 된다. 최종 심사 후 구에서 결정사항을 추가로 통보한다.

지원금은 신청계좌로 현금 지급된다. 소요예산은 구 재난관리기금이다. 6500명(이태원관광특구 1500명, 그 외 지역 5000명)이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구는 전망하고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사실상 전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긴급경영자금 지원은 서울시 자치구 최초"라며 "빠른 시일 내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가 선별작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6월부터 서울시와 함께 소상공인 생존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생존자금 신청자는 1만2550명이다. 이 가운데 1만802명이 지원대상이다. 업소당 현금 140만원을 준다.

구는 △무급휴직자 고용유지금 지원 △특수고용·프리랜서 노동자 지원 △임대료 인하 운동 △중소기업제품 우선구매 △중소기업·소상공인·청년기업 융자 △용산사랑상품권 발행 등으로 경기 침체를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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