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중부소방서 지역내 쪽방에서 열린 119안전캠프 ⓒ 서울시
▲ 지난해 중부소방서 지역내 쪽방에서 열린 119안전캠프 ⓒ 서울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번달 1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대비 긴급구조·구급대응 대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소방재난본부와 시내 각 소방서는 '폭염대책 119구조·구급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폭염대책 상황실은 폭염관련 정보를 민·관에 공유하고, 주요 폭염상황을 전파하는 등의 폭염대응 전반적인 현황을 관리하고 운영한다.

또한 현장밀착형 폭염대비 '119순회 구급대'도 운영된다. 구급차 173대(이륜차 22대 포함)가 출동 임무 종료 후 돌아오는 길에 노숙인 밀집지역, 쪽방지역 등 취약계층 주거지역에 대해 순찰을 실시하고, 현장에서 온열 질환자 발견 즉시 119구급서비스를 제공한다.

119순회 구급대는 2017년 26명, 2018년 315명, 2019년 37명을 이송했다. 2017∼2019년의 최고 기온은 각각 35.4도, 39.6도, 36.8도로, 폭염이 기승을 부린 2018년에 온열 질환자 이송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이송된 온열질환자는 37명으로 열사병 6명, 열경련 4명, 열탈진 24명, 열실신 3명 등이었다. 이 가운데 50대 이상이 27명으로 73%를 차지했다.

폭염에 취약한 독거 중증장애인을 위한 '119안전지원 콜센터'도 운영된다. 폭염경보 이상의 특보가 발령되면 각 소방서별로 관리하고 있는 독거중증 장애인 753명에 대해 전화상으로 안전여부를 확인하고 도움을 요청하면 즉시 현장 방문해 혈압 등 기초건강 체크를 해준다.

폭염경보가 발효되면 취약계층 주거지역인 쪽방촌 12곳에 '119안전캠프'를 운영하고, 각 소방서별로 '폭염119휴게실'도 확대 운영한다.

119안전캠프 현장에는 간이응급의료소가 설치되고,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쪽방촌 주변도로에 대한 살수조치를 병행한다. 현장에서 이온음료 등 냉음용수가 제공되고, 혈압·혈당 체크 등 응급서비스를 제공한다.

폭염 119휴게실은 117개 안전센터에서 운영된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온열 응급환자의 긴급이송을 위해 구급대 151대, 오토바이 구급대 22대도 24시간 비상출동 대기하고, 폭염 구급대 공백에 대비해 펌뷸런스(펌프차+엠뷸런스)를 예비 출동대로 편성 운영한다.

전력사용량 급증에 따른 정전 시 승강기 갇힘 사고 등 긴급대응을 위해 발전차 4대(소방 2대, 한전 2대)도 비상 대기한다.

강남권에는 강남소방서에 전력량 500kw급 1대, 강북권에는 도봉소방서에 전력량 300kw급 1대, 한국전력 소속 500kw급 2대가 나머지 서울시 전역을 담당하기 위해 비상대기한다.

발전차는 일시적인 정전으로 동시다발 승강기 갇힘 사고 발생때 임시전력을 가동해 긴급 인명구조에 활용된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서울안전누리, 안전디딤돌 등을 활용해 폭염대비 행동요령, 온열질환 증상별 응급처치 요령 등을 숙지하고 메스꺼움, 현기증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로 신고해 달다"고 말했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올여름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폭염까지 더해질 경우를 대비해 피해예방 조치 등 시민 안전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소방관이 쪽방촌에서 열기를 식히기 위해 살수작업을 하고 있다. ⓒ 서울시
▲ 소방관이 쪽방촌에서 열기를 식히기 위해 살수작업을 하고 있다.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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