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일 심정지 환자를 연이어 이송한 일산소방서 119구급대원들이 촬영을 하고 있다. ⓒ 일산소방서
▲ 동일 심정지 환자를 연이어 이송한 일산소방서 119구급대원들이 촬영을 하고 있다. ⓒ 일산소방서

소방청은 지난 3월과 5월 30대 남성인 구모씨에게 두차례의 심정지가 발생했지만 일산소방서 119구급대원들이 출동해 환자를 두 번 다 소생시켰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3월 31일 파주시 야당동의 한 주택에서 30대 남성이 쓰러졌다는 신고를 접수받았다. 일산소방서 119구급대는 출동 중 환자의 상태가 심정지라는 것을 파악하고 보호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도록 했다.

곧이어 도착한 구급대원(이재열·이혜림·윤성인 대원)들은 심장충격기 사용, 가슴압박, 산소투여 등 현장응급처치로 자발순환을 확인하고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회복 한 구씨는 심혈관시술 일정을 잡고 4월 7일 퇴원해서 시술을 기다렸다.

그러던 중 5월 24일 119상황실로 '남편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긴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바로 구씨에게 또 다시 심정지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동일한 장소로 일산소방서 119구급대원(문정현·김아현·김효진 대원)이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구씨의 아내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는 상태였고 환자상태는 의식과 호흡, 맥박이 없었다. 구급대원들은 현장에서 즉시 심장충격과 동시에 전문응급처치를 시행했다.

환자는 7분만에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으며 병원 도착 전 의식이 회복되고 생체징후도 안정화됐다. 이후 구씨는 시술치료을 거쳐 6월 2일 퇴원해 평소와 같은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당시 출동했던 문정현 소방교는 "한 분을 동일한 장소에서 연이어 살릴 수 있었던 것은 구급대 도착 전 신고자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과 전문응급처치술을 함께 시행한 동료들과의 협업시스템 덕분"이라며 "환자분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하셔서 퇴원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으니 구급대원으로서 정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심정지환자는 2만5550명이다. 이 가운데 병원 도착 전에 자발순환 회복률은 11.0%(2813명)로 지난해 10.6%에 비해 0.4%p증가했다.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심정지를 목격한 신고자 등에 의한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으로 심정지환자 소생에 도움을 준 시민도 493명으로 지난해보다 18명 증가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심정지환자 발생시 환자예후와 생존율 향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119신고자나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가장 중요하다"며 "심폐소생술 방법을 잘 모르더라도 119에 신고를 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영상으로 응급처치방법을 안내받아 누구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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