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궐련형 전자담배 ⓒ 세이프타임즈 DB
▲ 궐련형 전자담배 ⓒ 세이프타임즈 DB

금연을 위해 신종전자담배를 시도했던 흡연자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일반담배(궐련)를 동시에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흡연자들의 흡연행태 변화 조사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연구는 신종전자담배가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흡연자들의 흡연행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조사했다. 담배사용 유형별로 흡연자들의 생체지표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봤다.

설문조사는 19세 이상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단독 사용'(궐련, 궐련형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 '이중 사용'(궐련+궐련형 전자담배, 궐련+액상형 전자담배,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 '삼중 사용'(궐련+궐련형 전자담배+액상형 전자담배) 등 담배사용 유형별로 3004명을 모집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실시했다.

지난해 3~4월 1차 설문조사 후 5개월 뒤인 9월, 779명을 대상으로 담배사용 유형 변화를 재조사했다.

1차 조사 때보다 2차 조사 때 궐련이나 전자담배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감소했다. 궐련 단독 사용자 28%는 궐련과 전자담배를 혼용하는 신종전자담배 흡연행태로 전환했다.

특히 궐련, 궐련형 전자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를 혼용하는 '3중 사용자'는 1차 조사 146명에서 2차 조사 311명으로 2배 증가했다.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 의존도는 궐련(3.5±2.1점), 궐련형 전자담배(3.2±1.8점), 액상형 전자담배(2.9±1.8점) 단독 사용자 간 니코틴 의존도는 차이가 없었다.

응답자 가운데 832명을 대상으로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 발암물질 노출을 대변하는 소변내 생체지표를 측정한 결과, 담배사용 모든 유형의 코티닌 등 생체지표 농도의 수준이 비흡연자에 비해 높았다.

궐련을 포함하는 이중, 삼중 사용자는 발암물질(NNK) 노출지표인 NNAL을 포함한 니코틴, 코티닌, OH-코티닌 등 생체지표 수준이 궐련 단독 사용자와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궐련과 신종전자담배를 혼용하는 경우 발암물질 노출 등 건강위해 측면에서도 궐련과 유사하므로 금연클리닉, 금연치료 등을 통한 올바른 금연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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