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총회장 앱으로 특별공지 '입장 표명'
작년 중국 우한교회 설립 연혁 이슈되자 삭제
종교인 "새신도 위장 예배참석 소문 전전긍긍"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이만희 총회장(교주)가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총회장은 20일 신천지 관렵 앱을 통해 전달한 '총회장님 특별편지'라는 공지글을 통해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저지하고자 일으킨 짓"이라며 "욥의 믿음과 시험같이 우리의 발전을 파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불변의 믿음과 진리는 하나님의 것이고 죽어도 살아도 선지 사도들같이 하나님의 것"이라며 "당국의 지시에 협조해 주어야 한다. 우리의 일"이라고 했다.
이 총회장은 "병마로 인한 피해자는 신천지 성도들"이라며 "밤이 왔다 가면 빛이 온다. 믿음은 우리를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천지는 지난해 중국 우한에 '교회'(신천지증거장막)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 공식 사이트는 연혁에 "10개월 만에 10만3764명이 수료했다.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났다"며 "중국 우한을 비롯해 워싱턴 DC, 우간다, 몽고, 영국에 교회를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신천지 공식 사이트에 올린 연혁이 언론에 오르자 오전 11시부터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하고 연혁에서 '중국 우한교회' 문구를 삭제했다.
다른 교회들도 신천지 신도에 대한 경계와 대응방법에 대한 글이 SNS를 타고 번지고 있다.
특히 신천지 신도들이 '다른 교회를 방문해 예배를 올린다'는 글이 퍼지고 있어 진위 여부를 두고 종교인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실 여부에 따라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모 교회 신도 단톡방에는 "(신천지에서) 내부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주일은 기성교회로 가서 예배를 드리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며 "성도님들은 새 성도들이 몰려올 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마스크를 쓰고 2주 후에 오라고 해야 한다"고 대응방법을 논의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교회 목사는 "신천지 교인들이 새 신도로 위장해 주일예배를 참석하라고 했다는 말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며 "주일 예배를 드려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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