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권 대기환경연구소 ⓒ 환경부
▲ 전북권 대기환경연구소 ⓒ 환경부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20일 오후 2시 전북 익산시 모현동 2가에서 '전북권 대기환경연구소' 착공식을 갖는다. 연구소는 서해 중남부 지역에서 미세먼지를 감시하기 위해 세워졌다.

착공식에는 환경부를 비롯한 전북환경청, 전북도, 익산시, 국회의원 등 미세먼지 관련 정책·연구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 연구 결과, 전북 지역은 미세먼지의 자체 배출량은 낮음에도 고농도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업 잔재물을 소각하는 영향을 많이 받고, 낮은 풍속과 적은 강수량 등 기상영향과 지형으로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이 유입된 후 축적되기 때문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연구소는 주요 오염 원인인 생물성연소와 암모니아 배출에 대한 영향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거점 연구소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면적 831㎡, 지상 4층 규모로 세워진다. 초미세먼지(PM2.5) 질량농도 측정기, 미량가스 성분 측정기 등 14종의 상시 관측용 첨단장비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들 장비는 황산염, 질산염, 탄소 성분 등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과 생물성연소 영향 성분을 측정해 오염원을 규명하는 데 활용된다.

착공식에 앞서 열리는 지역 전문가 간담회에서는 전북지역 대기분야 연구 발전 방향과 지역 특색에 맞는 대기 정책이 논의된다.

간담회에는 전북연구원, 전북대, 군산대, 원광보건대 등 전북지역 대기분야 연구 전문가가 참석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백령도, 수도권, 호남권, 중부권, 제주도, 영남권, 경기권, 충청권에 이어 9번째로 구축되는 대기환경연구소다. 올 하반기까지 건립이 완료되고 6개월 정도의 예비운영을 거쳐 다음해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연구소를 조속히 구축해 서해 중남부권 지역의 대기오염물질을 파악하고 고농도 초미세먼지 원인을 규명하겠다"며 "거점 연구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 지자체, 대학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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