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 참가자들이 가상현실 체험실에서 대응법을 실습하고 있다. ⓒ 환경부
▲ 교육 참가자들이 가상현실 체험실에서 대응법을 실습하고 있다. ⓒ 환경부

환경부가 16일 대전 유성구 화학물질안전원에서 증강현실·가상현실 훈련센터 개소식을 개최한다.

개소식에는 류연기 화학물질안전원장,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류동관 국군화생방사령부 사령관이 참석한다. 사업수행기관과 화학사고·테러 분야 전문가 등 40여명도 함께한다.

화학물질안전원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017년부터 훈련센터를 만들었다. 3년 동안 19억5000억원을 들여 277.2㎡ 규모의 센터가 탄생했다. 훈련센터는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체험실로 구성돼 있다.

증강현실 체험실은 원료 공급부터 화학제품 생산까지 전 공정을 실제 설비 그대로 재현했다. 저장탱크, 반응기 등 설비의 작동원리와 안전장치, 응급조치 절차 등을 숙달할 수 있다.

가상현실 체험실에는 광학식 동작 추적 카메라 26대를 설치했다. 3~4명이 화학물질이 누출되는 가상 환경에서 대응절차를 실습할 수 있다. 환경부는 개인보호장비 착용, 누출부위 확인, 누출차단, 개인제독 등으로 절차를 구성했다.

교육 대상에 따라 독성가스 저장시설과 염산 이송시설, 불화수소 사용시설 가운데 한곳을 선택해 가상 훈련을 받을 수 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지난해 8월부터 교육과정을 시범운영해 중간결과물이 현장에 적용되는지 평가해 왔다.

지난해 화학사고 전문교육과정 가운데 과목의 33% 이상을 증·가상현실 체험시설을 이용한 실습·체험형 과목으로 운영했다. 운영 결과, 교육 만족도가 2018년 85점에서 지난해 92.7점으로 올랐다.

환경부는 증·가상현실 훈련을 국정과제인 화학사고 대응 훈련에 활용할 방침이다.

류연기 화학물질안전원장은 "현재 교육장을 임대해서 좁은 공간에서 교육하고 있다"며 "오는 10월 충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으로 이전하면 교육 장소를 확대해 체험·실습형 전문 교육과정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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