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펜션사고로 입원 치료를 받던 대성고등학교 학생 2명이 18일 오후 강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퇴원 수속을 마친 뒤 병원을 나서며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 강릉 펜션사고로 입원 치료를 받던 대성고등학교 학생 2명이 18일 오후 강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퇴원 수속을 마친 뒤 병원을 나서며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이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에 투숙하다가 3명이 숨지고 7명이 병원치료를 받는 등 참사가 발생했다. 지난달 17일 펜션에 투숙한 이들은 다음날 18일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18일 오후 1시 12분쯤 펜션 주인이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고 원인은 펜션 내부 부실 시공된 보일러로 인한 배기가스 누출로 밝혀졌다.

강원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8일 수사가 한달만에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수사본부는 보일러 시공업체 대표 A(45)씨, 펜션 운영자 B(44)씨 등 2명을 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법원에서 구속 영장이 기각된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검사원 C(49)씨 등 7명은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법원이 구속이나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9명 가운데 건축법 위반 2명을 제외한 7명에게 적용한 죄명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이다.

수사본부는 사고 직후 배기가스가 누출된 이유를 부실 시공된 펜션 보일러 연통(배기관)이 보일러 가동 때 진동으로 조금씩 이탈했다고 밝혔다. 부실 시공된 보일러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완성검사를 하고, 점검과 관리도 부실하게 이뤄지는 등 이번 사고가 '총체적인 부실'이 불러온 인재였음이 경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이번 참사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학생 2명은 이날 오후 퇴원했다.

이로써 강릉과 원주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학생 7명이 모두 병원을 나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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