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사고를 당한 학생 가운데 1명의 의식이 돌아온 데 이어 1명이 추가로 의식을 회복했다.
이로써 부상 학생 7명 가운데 2명이 의식을 회복했고 병원 측은 학생 한 명이 더 의식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이날 오후 2시 브리핑에서 "오전 고압산소치료 후 한 학생이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호전됐고, 한 명은 추가로 약간의 명령에 반응하고 조금 발성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강 센터장은 "나머지 2명은 조금 의식이 떨어져 있는 상태지만 점차 호전되고 있는데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그중 한 명은 기관 삽관돼있고 두 명은 통증을 줘야 반응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깬 학생은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고, 오늘 깨어난 학생은 물을 마실 수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강 센터장은 "대화가 가능한 학생 두 명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등 심리치료를 진행하고, 내과적 합병증을 집중하여 치료할 예정"이라며 "심리치료는 연고지에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회복 경과에 따라 연고지로 보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병원 도착 때 학생들의 중증도에 대해서는 "거의 비슷했고 혼수 직전 정도였다. 강한 통증 주면 약간 움찔하는 정도였고, 거의 동일한 상태들이었다"고 설명했다.
회복속도가 차이 나는 이유는 "늦게 잠든 학생 등 환자마다 상태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같은 시각 학생 두 명을 치료 중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도 브리핑을 열고 학생들의 상태를 설명했다.
차용성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현재 뇌와 심장, 콩팥, 폐, 근육 등 다양한 장기 손상을 보여 약물과 수액 치료로 안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경학적 평가는 여러 치료가 끝나고 진정제나 근이완제를 끊고 판단할 수 있어 수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현재 기도삽관과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고, 저체온 치료를 위해 인공호흡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며 "현재로선 치료나 회복이 어떤 단계인지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학생들 이송 때 상태에 대해서는 "의식상태를 1에서 5등급으로 구분했을 때 4, 5등급의 매우 중증상태로 이송됐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