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보행 신호가 길어진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다음달 11일까지 지역 내 902개 초등학교 스쿨존의 신호 주기를 조정한다고 14일 밝혔다.

신호 주기는 보행자 안전을 우선으로 한다는 취지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보행 속도를 고려해 보행 신호를 3∼4초를 추가 부여하기로 했다.

또 차량 주행 신호를 2∼3초 빨리 끊고 여유 시간을 둔 뒤 보행자 신호를 열어, 뒤늦게 교차로를 건너려는 차량으로 인한 보행자 사고를 막기로 했다.

앞서 경찰은 3월 26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두 달간 관내 스쿨존 90곳에서 이 같은 신호 주기를 시범 운영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스쿨존 교통사고가 대폭 감소함에 따라 신호 조정 대상을 전체 스쿨존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실제로 작년 같은 기간 시범운영 장소인 90곳의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13건이었으나, 올해 시범운영 기간 해당 구역 교통사고는 7건으로 줄었다.

신호 조정 시범운영 스쿨존 90곳과 관련된 녹색 어머니, 교사, 주민 등 9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신호개선이 체감안전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응답자가 71.7%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약자인 어린이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신호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라며 "어린이보호구역에서의 안전운전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