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교통사고나 화재가 평소보다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과 그 전·후일에 1만154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 인해 2만284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교통사고는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고향을 찾아 떠나는 차량이 늘어나면서 사고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휴 전날 사고는 하루 평균 644건으로 연휴 기간 하루 평균 396건보다 1.6배 많았다. 교통사고를 시간대별로 분석해보면 연휴 전날 오후 6시 전후로 사고가 집중됐다.

설 연휴에는 차례 음식 준비로 화기 사용이 늘면서 화재도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설 연휴 화재 건수는 하루 평균 140건으로 평소 117건보다 20% 더 많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하루 평균 44건으로 평소 30건보다 47%나 더 많았다. 화재 원인은 음식물 조리나 담배꽁초 등으로 인한 부주의가 390건(59%)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원인이 129건(20%)으로 뒤를 이었다.

조덕진 행안부 안전기획과장은 "설 연휴 귀성길에 나서기 전에 차량점검을 하고 운전 중에는 안전거리 확보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며 "화재 예방을 위해 음식을 조리할 때 불에 붙기 쉬운 물건을 가까이 두지 말고 담배꽁초를 버릴 때 불씨가 꺼졌는지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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