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포진
▲ 대상포진

'대상포진' 환자가 해마다 증가해 매년 7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대상포진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4년 64만8280명, 2015년 66만6045명, 2016년 69만1339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상포진은 인구의 20% 이상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약해진 40대 이상의 중·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2∼10세 때 수두를 일으키는 바리셀라 조스터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어릴때 수두를 앓고 나면 이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잠복하게 되는데,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을 재개해 신경 주변으로 퍼지면서 대상포진을 일으킨다.

붉은 물집들이 옹기종기 군집을 이뤄 띠 모양으로 나타나며 그 부위에 타는 듯한 통증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대상'(帶狀)이라는 질환명도 이런띠 모양에서 유래됐다.

2016년 기준으로 연령별 환자는 50대가 25.4%(17만6289명)로 가장 많았다. 60대 19.5%(13만5571명), 40대 16.2%(11만2526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자가 60.9%로 남자 39.1%보다 훨씬 많았다.

전형적인 대상포진은 몸의 한쪽에서만 물집이 발생한다. 물집과 통증이 생기고 환자가 수두를 앓은 적이 있으면 대상포진으로 확진하게 된다. 대상포진이 눈으로 침범하면 눈 주위에 발진과 물집이 생기는데 심할 경우 시력이 약해지기도 해 즉시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증상이 귀로 번지면 고막을 침범해 통증을 유발하고 청력을 소실하거나 이명이나 어지럼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물집은 돋은 지 1∼2주가 지나면 딱지가 앉기 시작하고 통증이 일반적으로 수 주 이내에 없어진다. 하지만 이상 감각은 신경이 회복되는 몇달씩 지속될 수 있다.

대상포진은 증상이 발생한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치료가 늦어지면 물집과 발진이 없어지더라도 2차 감염이 생기거나 강한 통증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속하는 '대상포진 후 통증 증후군'에 시달릴 위험이 그만큼 커진다.

대상포진은 면역체계가 약화하면 생길 수 있는 질환으로 중·노년층에서는 면역력이 약해지는 겨울에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

예방접종은 대상포진을 완전히 막아주는 것은 아니지만, 발생 가능성을 50% 수준으로 낮춰주고 신경통 발생 가능성은 60% 정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60세 이상 노인에게 권장된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달리 평생 1회면 충분하고 대상포진을 앓은 환자도 재발 방지를 위해 접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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