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닥을 드러낸 보길도. ⓒ 전남도
▲ 바닥을 드러낸 보길도. ⓒ 전남도

전남도가 지독한 가뭄 지속으로 예상되는 영농 피해를 줄이려고 저수지 물 채우기에 나섰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강수량은 878mm로 평년(1443mm)의 60.8%에 그쳤다.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도 57.5%를 기록해 평년(71.0%)보다 13.5% 포인트나 낮았다. 올해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전남도는 봄 영농기를 대비해 가뭄 피해 지역, 저수율이 낮은 22개 시·군 254개 저수지에서 물 채우기 사업에 들어갔다. 하천, 배수로 등으로 흘러들어 가는 물을 끌어다가 저수지를 채우는 방식이다.

영광 불갑저수지는 지난해 12월부터 4000톤씩 하천수를 채우면서 저수율 64.7%, 진도 둔전저수지는 하루 1200톤씩 배수로에서 물을 끌어와 저수율 67.6%를 보였다. 평년 대비 90% 안팎으로 저수율을 올렸다.

전종화 전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상습 가뭄 피해를 보거나 저수율이 낮은 지역에는 적극적으로 저수지 물을 채워 영농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며 "주민들도 물 모으기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