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좋아하는 돈가스. 메인 디쉬와 반찬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죠. 맛있는 돈가스 알고 보면 만들기도 복잡하지 않아요. 많은 재료도 필요치 않아 집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습니다.  

이왕 주방을 펼쳤다면, 넉넉히 만들어 냉동실에 재워두면 비상식량이 되기도 해요.

[허현희의 맛있는 주방]의 <1회> '국민반찬' 돈가스로 세이프타임즈 독자를 만납니다. 같이 해보실까요. 

재료는 간단합니다. 돼지고기 등심, 후추, 소금, 빵가루, 밀가루, 계란, 식용유, 청주나 소주 조금. 이 정도는 날잡아서 시장을 보지 않아도 준비가 되시죠.

우선 돈가스용으로 돼지고기 등심을 준비합니다. 고기를 살 때 정육점에서 연육기에 내려 달라고 하면 힘들게 두들기거나 칼집을 내지 않아도 부드러운 고기로 변신합니다. 우유에 담가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돼지고기는 후추와 소금으로 밑간을 합니다.

본격적인 변신의 시작, 이제 옷을 입혀 볼까요. 후추와 소금으로 밑간이 된 돼지 등심에 밀가루를 묻힙니다. 일반 밀가루를 써도 좋지만, 튀김가루를 사용하면 좀 더 바삭한 돈가스가 되는데요. 고기 앞뒤로 꼼꼼하게 밀가루를 묻혀 주세요.

항상 얼마나 넣을까 걱정되시죠. 계란 두알 기준 청주나 소주를 두 스푼 정도 넣고 저어 주세요. 계란의 비린 맛과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없앨 수 있어요. 밀가루 묻힌 돼지 등심에 계란 물을 입혀 주세요.

빵가루 종류 아시나요. 거친 빵가루, 고운 빵가루, 습식과 건식 빵가루가 있는데요. 저는 고운 빵가루와 습식 빵가루를 주로 사용합니다. 집에서 프라이팬으로 튀길 때 거친 빵가루에 비해 기름이 덜 먹는 장점이 있어요. 건식 빵가루를 사용할 때는 분무기로 물을 뿌려 약간 촉촉하게 사용하세요. 그래야 튀길 때 빵가루가 타지 않습니다. 저는 빵가루에 파슬리가루를 조금 넣어 봤습니다. 기호에 따라 안 넣으셔도 되요.

계란물 옷을 입힌 돼지 등심을 두 손으로 꼭꼭 눌러 빵가루를 충분히 묻혀 주세요. 빵가루를 입혀 바로 기름에 넣으면 빵가루가 후르르 떨어져 나갈 수가 있어 10분에서 15분 정도 휴지기를 갖습니다.

170도 정도의 온도에서 5분 정도 튀겨주면 되는데요. 튀김온도 알아보는 방법은 빵가루를 엄지손톱 만큼 뭉쳐서 기름에 넣어주세요. 튀겨지면서 떠오르면 적당한 온도입니다. 이제 돈가스를 기름에 튀겨 볼까요. 앞면과 뒷면, 속까지 잘 익히도록 합니다. 이때 젓가락으로 찔러 주면서 튀기면, 익은 것을 확인하느라 가위로 잘라보지 않아도 됩니다.

짜잔, 집에서 만들어본 국민반찬 돈가스 완성했습니다. 저는 파프리카, 브로콜리, 병아리콩으로 장식해 봤어요. 방학인 아이들 집에서 세 끼를 해결해야 하는데 많이 만들어 돈가스 카레덮밥, 돈가스 김밥 등으로 활용해도 좋아요.

[허현희의 맛있는 주방] 1회 '돈가스' 맛있어 보이죠. 원하시는 메뉴를 신청해 주시면 다음주에도 정성껏 만들어 볼게요.

허현희 기자 = 이것저것 뚝딱뚝딱 만들어 내는 손재주가 있다. 옷을 만들어 입기도 하고 웬만한 집안 인테리어는 손수한다.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미술학원을 운영했다. '인생 2막'으로 경기 김포에서 남편과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알콩거리며 살고 있다. 김포시가 발간하는 <김포마루> 시민기자, 시청 블로그 SNS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글을 쓰고 있다. 세이프타임즈 인재개발교육원 교수부장(논설위원)으로 재능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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