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높이기 위해 예습과 복습 중에 어느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지를 묻습니다. 당연히 답은 '복습(復習)'입니다. 실력이란 스스로 창조적인 해석을 하는 것을 궁극적 목적으로 합니다. 이의 구성은 복습이 80~85%, 예습이 15~20% 정도를 차지합니다. (이것은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라 이미 다수의 논문을 통해 확인된 자료들이니 이 비율이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인간의 두뇌란 1시간을 학습하면 3시간의 자기화 과정, 배운 것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하기에 월수금 '수학', 화목토 '영어식'의 학원 나들이는 돈만 낭비하고 오히려 학(學)과 시습(時習)의 재미를 반감시킵니다. 1주일에 3일 이상 학원에 가는 것은 효과적인 공부법이 아닙니다.

만약 이 자기화 시간이 부족하면 계속 물을 붓지만 물이 그릇을 차고 넘쳐서 땅으로 흘러내리는 결과가 나옵니다. 당연히 사설 학원가(學院街)는 이러한 것을 통해 학원 운영의 자산을 축적합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불필요하게 선행학습을 제안하고, 이를 하지 않으면 학생이 아주 많이 뒤떨어지는 것처럼 과대 포장합니다.

정이신 논설위원ㆍ목사

선행학습이 필요한 과목은 수학 딱 한 과목으로 이 경우도 6개월, 즉 한 학기 이상의 선행학습은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수학 선행학습을 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추후에 수학공부법을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영어는 필수적으로 복습이 아주 중요합니다. 영어를 무조건 예습 위주로 공부하면 성적이 잘 오르지 않습니다. 이때 문해력은 영어 공부에 아주 중요한 지침이 됩니다. 학생들이 일단 어느 정도 영어 단어를 암기한 후에는 영어 문장의 중심 의미를 찾지 못해서 문제를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SKY 대학에 자신 있게 도전장을 내밀기 위해서는 영어단어를 7000개 이상(혹은 1만개 정도) 암기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때 5000~7000개 이상의 단어를 암기하고 난 후에는 단어가 아닌, 문장을 통해 단어를 암기하는 방법으로 암기 방법을 전환해야 합니다. 그래야 1만개 정도의 단어를 비교적 빠르게 암기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단어 놀이에 빠져 잊어버린 영어 단어를 지속적으로 외우고 있는 악순환이 지속됩니다. 매일 일정 시간 이상 영어 단어를 암기해야 하고, 학생은 학원에 의존하는 공부를 벗어날 수가 없게 됩니다. 문해력이 빛을 발하는 지점은 바로 여기입니다.

영어에서 문해력은 단어를 3000~5000개 이상 암기하고 있는 학생에게 적용할 수 있는 공부법이지 그 밑으로 단어를 알고 있는 경우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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