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제25대 회장 공식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NH농협금융 계열사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을 가해오며 출발부터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 농협
▲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제25대 회장 공식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NH농협금융 계열사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을 가해오며 출발부터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 농협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7일 공식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NH농협금융 계열사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을 가해오며 출발부터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11일 서울 충정로 농협 본부에서 강호동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강호동 회장은 지난 1월 농협중앙회 제25대 회장에 당선됐다.

강 회장은 우선 취임 직전 불거진 농협은행의 배임 사고로 인해 내부통제 리스크에 직면했다.

앞서 농협은행은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업무상 배임으로 109억4700만원 규모의 금융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농협은행 여신 업무를 맡았던 직원이 일부 기업에 담보물의 가치를 실제보다 부풀려 대출해준 사실이 확인됐다. 농협은행은 인사위원회를 열고 해당 직원에 징계를 내리고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해당 사고를 계기로 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 농협금융과 농협은행에 대해 수시 검사에 나섰다.

금감원은 배임사고뿐만 아니라 농협중앙회→농협금융→금융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도 들여다보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의 지분 100%를 출자한 단일주주로서 내부통제와 관련해 제역할을 했는지, 출연금을 과도하게 요구했는지, 계열사 경영진 선임 절차 과정에서 외부 압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금감원은 당장 신임 사장 인선에 나선 NH투자증권도 주시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임원추천위원회가 꾸린 차기 사장 숏리스트에 증권 경험이 없는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이름이 오르며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농협중앙회가 사실상 유 전 부회장을 내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영 이슈에 대해 개별 회사가 아닌 NH금융 그룹 내에서의 내부통제나 조직문화에서 기인한 부분이 있는지 따져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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