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이 예년보다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기상청
▲ 지난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이 예년보다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기상청

지난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이 예년보다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3년 지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106회로, 디지털 지진계가 도입된 1999년 이후 연평균보다 49.7%(29회) 더 많았다.

지난해 발생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16회로 연평균 10.4회보다 54% 증가했다.

기상청은 동해 해역에서 일어난 연속지진과 북한 함경북도 길주 지진의 영향으로 지난해 지진이 예년보다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남한 지역으로만 한정하면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22회 발생했고 지역별로는 △경북 5회 △강원 4회 △전북 3회 △나머지 지역 2회 이하로 관측됐다.

경북 지역에선 2016년 경주 지진과 2017년 포항지진의 여진이 줄어들어 2016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발생한 최대 규모 지진은 지난해 5월 15일 강원 동해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5 지진이다.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은 강원과 경북, 충북까지 전달됐다. 

기상청은 1978년 이후 지진 발생은 2015년까지 완만한 증가치를 보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2016년 경주지진(규모 5.8)과 2017년 포항지진(규모 5.4)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두 지진의 여진이 잦아들며 지진 발생 횟수는 점차 감소세를 보이다 2021년 이후 다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진은 평소에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상청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국가중요시설물에 대한 지진조기경보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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