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뱅크가 올해 중·저신용자의 대출 금리를 크게 올렸다. ⓒ 케이뱅크
▲ 케이뱅크가 올해 중·저신용자의 대출 금리를 크게 올렸다. ⓒ 케이뱅크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1호인 케이뱅크가 올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금리를 2%포인트 넘게 인상했다.

15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발표된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신용점수 하위 50%) 신용대출 상품 금리는 지난해 마지막 영업일보다 최저금리 기준 2.14%포인트 높은 6.16~12.9%였다.

금리 인상은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목표치를 30% 이상으로 완화하면서 시작됐다.

당초 당국은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인터넷은행 대출 비중 목표치를 정해 규제했다.  

전문가들은 대출 금리는 0.01% 포인트 변화로도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케이뱅크가 큰 폭으로 금리를 조정한 배경엔 당국의 규제 완화로 중·저신용 고객을 더이상 모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케이뱅크는 고신용자의 신용대출 금리는 최고금리 기준 1.8% 포인트 가까이 낮추면서 그동안 고신용자 신용대출 금리가 중·저신용자보다 높았던 금리 역전 현상도 해소했다.

하지만 중·저신용자의 금리를 올리면 수요가 급감하면서 인터넷은행이 다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금리를 원래대로 인하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신용도가 높을수록 금리가 낮은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지만 중·저신용자 대출 수요가 급감할수록 금리 역전 현상이 재발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