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물가·고금리 시대에 신용카드 연체액이 급증하고 있다. ⓒ 금융감독원
▲ 고물가·고금리 시대에 신용카드 연체액이 급증하고 있다. ⓒ 금융감독원

고물가·고금리가 계속되면서 신용카드 연체액이 급증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비씨 등 국내 8개 카드사의 지난해 3분기 기준 1개월 이상 신용카드 연체액은 2조5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 대비 절반 넘게 폭증한 규모로 8개 카드사 체제가 자리잡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주요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 5378억원 △KB국민카드 3220억원 △롯데카드 3056억원 △삼성카드 2816억원 △우리카드 2219억원 △하나카드 2063억원 △현대카드 1281억원 △비씨카드 483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연체액뿐 아니라 기존 카드빚을 갚지 못해 같은 카드사에서 이중으로 대출받는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도 지난해 11월 기준 1조5960억원으로 2022년 같은 기간 대비 49.6% 늘어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급증한 신용카드 연체액은 고물가·고금리 시대에 가계의 상환 여력이 더욱 떨어졌다는 증거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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